[JTN뉴스 현화영 기자] 8월의 한강공원은 그야말로 메밀꽃이 장관을 이뤄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배경이된 강원도 봉평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11일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지난 3월부터 시민들이 한강에서 고향의 정취와 전원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유채·메밀·코스모스·밀·보리 등이 피고 지는 '전원풍경단지'를 조성중이며, 최근에는 메밀꽃이 만발해 한강의 풍광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메밀꽃을 볼 수 있는 한강공원은 총 4군데로 잠원, 이촌, 양화, 망원지구 등이다. 총 2만㎡ 규모의 메밀꽃 밭이 펼쳐져 마치 한여름에 눈꽃이 내려앉은 듯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초가을을 여는 꽃으로 알려진 메밀꽃은 백색의 한해살이풀로, 보통 7~9월 사이 개화하며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반면 꿀이 많아 여름철 벌이 많이 찾아든다.

올해 7월 초순 파종한 메밀은 7월말부터 개화를 시작해 이번 주인 8월 중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있는 한강변 달빛에 은하수를 수놓은 듯한 메밀꽃 밭을 즐기며 무더위를 날려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최근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무더위로 저녁에 한강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은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메밀꽃 밭에 반가운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잠원한강공원 메밀단지 옆에는 누에체험학습장이 조성돼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누에 체험을 한 뒤 근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더위를 식히기 좋다. 이촌한강공원 메밀밭은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조용하게 거닐기에도 괜찮다.

한강공원 메밀단지는 동호대교 남단(잠원 02-3780-0531), 이촌 거북선나루터 앞(이촌 02-3780-0551), 양화대교 남단(양화 02-3780-0581), 양화대교 북단(망원 02-3780-0601) 등 총 4곳에 조성돼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사업본부 녹지과(02-3780-0656)로 문의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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