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지방에서 직장문제로 서울에 올라온 35세 A씨는 직장생활 7년차에 결혼도 했지만 서울에 전세보증금도 마련하지 못했다. 씀씀이가 큰 편도 아니고, 꼬박꼬박 정기적금에 열심히 모았지만 해가 갈수록 집값은 올랐고 덩달아 전세값도 7년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A씨는 오르는 집값을 감당 못해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지 오래다. 최근 부동산경기가 침체되었다고는 하지만 거래량만 크게 줄었을 뿐 실제 집값은 중대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시프트도 알아봤지만 고향에 어머니가 거주하는 작은 주택이 본인명의로 되어있고 연봉도 4천만원이 넘어 이 또한 해당 되지 않아 A씨는 목표를 전세로 수정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두 식구가 살만한 전세를 보증금 5천만원으로 찾기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A씨는 월세계약이 만료돼 집을 알아보던 중 사이트에 있는 빌라분양을 보고, 대출을 받아 빌라를 분양받을 생각으로 은평구에 있는 빌라를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가지고 있는 돈이 5천만원에 1억4천만원짜리 빌라를 구매했을때 9천만원을 대출할 경우 금리 6%대를 적용한다는 가정 하에 이자가 월 50만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월세로 낭비하는 것 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1억4천만원에 빌라를 계약했다.

또 강남 3구를 제외한 DTI규제가 내년 3월까지 사실상 폐지되어 대출관계도 수월했으며, 취등록세도 올해까지 감면돼 집을 구매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처럼 현금보유가 적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외에 빌라에 관심이 쏠리면서 빌라공동구매도 생겨났다.

빌라 공동구매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빌라공동구매는 건축주와 공동구매 대행사가 직접 가격협상을 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마진을 빼고 실구매자들에게 매매가보다 작게는 500만원부터 많게는 3천만원 이상 까지 저렴하게 분양해 빌라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눈여겨 볼만한 좋은 정보다.

온하우스(www.onhouse.co.kr)의 박상영 대리는 "앞으로 실수요자들이 저렴하게빌라를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빌라매매대행을 하고 있는 엘에이치주택의 김창호 차장은 "사이트만보고 실제 현장에 가보면 없거나 가격이 틀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빌라를 구매 할 때는 전화를 해 물건을 확실히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올라와 있는 매물은 허위매물을 의심해 봐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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