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떴다. 안전하고 정확하고 편리한 KTX를 이용하는 외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VIP 외국인 단체 고객들이 공식적인 방문을 위해 KTX를 이용하고 있다.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지난 3일과 9일, 프랑스 최고 명문학교인 ENA(국립행정학교) 학생들과 대만 공무원 단체 등 100여명이 서울-부산 구간 KTX를 이용한데 이어, 11일과 12일에는 오스트리아 티롤연주단과 필리페 왕세자를 비롯한 벨기에 경제인단 등 150여명의 외국인 VIP 단체 승객이 KTX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경제인단 일행은 서울역-대전역 구간을 KTX로 이동했으며, 대덕 연구단지를 방문한 다음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되돌아왔다. 11일에는 오스트리아 티롤주 전현직 시장과 부시장, 시의원이 포함된 티롤 연주단 일행 50명이 서울역-동대구 구간 KTX를 이용했으며, 이들은 경주관광을 마친 13일에도 KTX를 타고 부산역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올들어 KTX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은 지난달 외국인관광장관과 주한외국대사 일행, 프랑스 국방대학원생 일행 150여명을 포함, 현재까지 3천여명에 이른다. 이미 예약된 일본인 관광객 등을 감안, 6월이면 5천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외국인 여행객은 올해말까지 3만명을 거뜬히 돌파, 지난 해 1만5천명에 비해 두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KTX를 타고 여행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늘면서 새로운 여행 문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기관방문 등 공식적인 행사를 위해 KTX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관광명소를 찾아가는 KTX 투어를 함께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코레일에서 판매중인 외국인 대상 열차상품은 KTX를 이용해 지역명소를 여행할 수 ‘포리너스 KTX 투어’와 일정기간(3·5·7·10일용) 모든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코리아 레일 패스’ 두 가지가 있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이 KTX 특실을 이용할 경우 운임요금 할인과 더불어 영어가 가능한 승무원 배치, 영자신문서비스 등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TN 서형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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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철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