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중국이 '가짜 먹거리 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얼마 전 인체에 해로운 약물을 먹여 키운 돼지고기가 고급육으로 대량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 가운데 최근 몇몇 음식점들은 유해 화학조미료를 돼지고기 등에 첨가, 값비싼 소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나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15일 중국 언론 화상보(華商報)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일대의 상당수 음식점이 화학조미료인 '소고기 가루'나 '소고기 액(液)' 등을 돼지고기나 오리, 닭고기 등에 첨가해 소고기로 속여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값싼 이 조미료는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소고기 향이 강해 다른 고기를 소고기로 둔갑시킬 수 있다는 것. 500g들이 한 통 가격은 20~90 위안으로 한화 3천300~1만1천600원에 불과하다.

500g 한 통으로 무려 25Kg의 가짜 소고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음식점 주인들은 조미료 한 통당 500 위안(한화 8만3천원)의 부당이득을 챙길 수 있다.

이 화학 조미료는 인체에 해로운 탄산수소나트륨 등이 다량 함유돼있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경고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만두를 재생산해 유명 마트에 판매한 유명 만두업체가 적발되고, 고급육으로 알려졌던 돼지고기 젠메이주(健美猪)가 금지약물을 먹여 키운 돼지인 것으로 판명되는 등 가짜 먹거리 파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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