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황은영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사랑실은 건강천사' 의료봉사단은 지난 2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법무부가 주최하는 '제4회 세계인의 날 행사'에 참여해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세계인의 날 행사'는 재한 외국인과 우리 국민이 가까워 질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법무부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는 행사다.

이 날 시청앞 광장에서는 기념식과 세계음악 콘서트, 세계민속놀이와 의상체험 프로그램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진료버스 3대가 동원된 의료봉사활동도 성황을 이뤄 경제ㆍ문화적 여건상 제때에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족들이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 5개 과목의 진료와 상담을 제공받았다.

한국에 온 지 2년이 돼간다는 OOO(베트남, 24) 씨는 "그동안 치아가 계속 아프고 두통도 심했지만 진료비를 지불하려면 너무 비싸다고 해서 그동안 병원에 못 가다가 오늘 처음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렇게 무료로 검사를 해주니 정말 고맙고, 이런 기회가 계속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금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이들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이 우리 사회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국적을 불문하고 건강권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포함한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들이 우리 사회의 온전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건강보험공단]

황은영 bungbung82@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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