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은 미혼남녀라면 누구에게나 관심 1순위일 것이다. TV에서 짝짓기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결혼정보회사 연 매출도 1000억대에 달하고 있다. TV와 신문으로 모자라 지하철과 버스까지 결혼정보회사 광고가 도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매출만큼 소비자의 권리가 보장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 게시판에 등록된 결혼정보 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 중 가장 많은 사례를 모아서 업계 전문가에게 물어 보았다.

- 가입할 때는 어떤 요구조건이라도 다 들어줄 것처럼 하더니 가입하니까 내 말에 전혀 귀 기울이는 것 같지 않다. 소비자는 돈을 내면 잊히는 존재인가?

▲ 회원에 대한 진정한 서비스는 회원 가입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 만들기라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다양하고 섬세할 수밖에 없는 결혼정보 회사의 특징에 맞추어 인간적이기를 희망합니다. 또 회사와 회원 간 원활한 소통과 진정성 있는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기대에 부응하고 회원을 배려하고 가족과 같은 책임감을 느끼는 회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선택 받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 만남을 가졌는데 나는 그 사람이 마음에 들었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또 커플매니저가 잘 되게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전화 한 통화로 할일 다했다는 분위기였다.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커플매니저라면 소개팅 주선자보다도 못한 역할 아닌가?

▲ 결혼을 하는데 중간에서 소개해주는 사람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소개팅이건 맞선자리건 간에 두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확인하고 적절하게 전달하고 또 사소한 오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쪽의 입장을 들어주고 더 나아가 양가가 상견례를 하게 되면 예단비등의 문제까지 조율해 줄 수 있다면 좀더 원만하게 결혼에 이르게 되겠지요. 이점이 미팅전문 회사와 성혼전문 회사의 차이입니다. 또 몇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같이 분석하고 데이트 코치도 해주어야 하는 게 커플매니저의 역할입니다. 회원은 소개 받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비스기간 동안 본인이 결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려와 조언과 도움을 받고 싶어 합니다. 커플매니저는 자신을 믿고 선택해준 회원 모두를 결혼시키겠다는 마음가짐이어야 합니다.

- 온라인 미팅 사이트에서 활동해 본적 있었다. 학력도 직업도 좋은 멋진 킹카남이 나한테 프러포즈를 했는데 겁이 덜컥 났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누군지 검증되지도 않은 사람을 만나기에는 용기가 부족했다. 결혼정보회사의 장점이 신원에 대한 검증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이런 경우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 당연히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합니다. 쇠고기 원산지 표기를 어기는 업소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심각하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았다면 원산지 표기를 어기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문제가 됩니다. 일정 기간 영업정지 처분과 삼진아웃제도를 도입하여 동일한 소비자 민원을 3회 이상 발생시킨 회사에 대한 실명공개 등을 한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는 결혼정보 회사는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혼정보 회사의 회비가 천차만별이다. 회비를 책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결혼정보 회사의 회비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각 회사가 자신들의 규정에 맞춰 회비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소비자들께서 한 가지 이해해 주셔야 하는 점은 회비는 만남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비는 어떤 회사에서 서비스를 받겠다는 즉 멤버십에 대한 승인의 개념이며 약속된 서비스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주문입니다.

일반적인 결혼정보 회사가 100만대 회비를 받고 노블 결혼정보 회사가 2-300만 원대 회비를 받는 것은 서비스의 난이도의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회비문제도 결혼정보 회사의 역사가 20년 가까지 되어가는 지금은 공인화 된 결혼정보 협회가 만들어져서 협정가격을 체결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결혼정보 회사 내부적으로 정화되어야 할 점들도 많고 퇴출되어야 할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결혼정보협회가 만들어진다면 소비자들에게 좀더 신뢰받는 업계의 모습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 좋은 결혼정보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규모가 큰 회사? 온라인이 활성화된 회사? 광고를 많이 하는 회사? 공인이 대표인 회사?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기준이 있었으면 합니다만…

▲ 좋은 결혼정보 회사를 선택하는 문제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광고를 보면 모두가 좋은 회사라고 얘기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식검색 사이트조차 여론조작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지 고민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실수를 줄이실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먼저 결혼정보 회사에 가입하시는 목적을 분명히 정하십시오. 부담 없는 연애나 미팅을 원하는지 많은 만남을 갖기를 원하는지 진지하게 결혼을 염두에 둔 만남을 원하는지 말입니다. 또 오프라인에서 비공개 된 서비스를 받고 싶은지 사진도 제공되는 공개된 서비스를 원하는지 등등 자신의 방향성을 정한 다음 홈페이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보십시오.

다음으로 방문해 보셔서 인터뷰를 하시면서 본인의 프로필과 또 요구사항에 대해 얘기하십시오. 이때 지나치게 상업적인 느낌이나 가입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그 회사는 가입 이후에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하셔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하신다면 성실하게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위해 노력해줄 것 같은 회사와 컨설턴트를 만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바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많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업계 스스로 제도마련이 되길 바란다.

[인터뷰=㈜아띠클럽(www.atticlub.com) 송미정 대표이사]

송미정 대표이사

* 송미정 대표이사는..

숙명여대 국문학과를 졸업(88년)했고 대학시절 사회정의를 외치던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올바른 가족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1년째 성혼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5년 ㈜아띠클럽을 창립하고 업계에서 커플매니저가 아닌 성혼전문가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이후 2010년까지 결혼시킨 커플만 해도 300쌍 이상. 매일매일 미팅시키고 일주일에 한 쌍씩 결혼시키는 강남 최고의 노블 성혼전문가이다. 합리적인 예단문화와 이상과 현실을 결합시킨 찰떡매칭으로 상류층 결혼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으며 결혼정보업계의 윤리경영과 신뢰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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