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6~9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2009 대한민국 연산업 축제가 열린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위치한 회산 백련지는 일제시대 때 조상들의 노력으로 축조된 저수지다. 면적은 10만여 평으로 2개의 저수지가 합해져 인근 250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작물의 젖줄 역할을 했으나 영산강 하구 둑이 건설된 후 사실상 농업용수 기능을 상실했다.

당시 저수지 옆 덕애 부락에는 6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이 우물 옆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 심은 후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았다. 그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것과 같아 그날 이후 매년 많은 열정과 사랑을 받았다는 이곳은 해마다 번식을 거듭해 지금은 동양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됐다.

또한 이곳 마을 이름이 회산으로 온 세상의 기운이 다시 모인다는 의미로 유래되고 있으며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맑은 꽃을 피운다고 해 더 의미 있게 이 꽃을 생각했다. 뿌리는 간혹 진흙탕에 두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고 하며 맑고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의 특성이 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과 같아 지금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됐다.

연꽃의 종류는 다양하나 홍연이 대부분이며 백련은 극히 희귀할 뿐만 아니라 꽃이 연잎사이에 수줍은 듯 피어나기 때문에 더욱 사랑받는 연꽃 중의 꽃이라고 한다. 이곳 회산 백련지가 동양 최대의 백련서식지며 최근에는 충남 이남 지방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JTN 서형래 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press@j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