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찾는 한국인들 입맛에 맞춰 디자인호텔이 진화하고 있다.

일본 도쿄는 이제 휴가철에만 찾는 관광지가 아니다. 도쿄여행은 이제 관광이 아닌 트렌드를 즐기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루에도 수 십 개의 인터넷 블로그와 대중 매체에서는 도쿄의 새로운 맛 집을 소개하고, 새로운 트렌드와 쇼핑정보를 안내한다. 최근엔 ‘도쿄 1박3일 주말여행’ 상품이 일년 내내 인기를 끌 정도로 일년에 한번쯤은 도쿄로 여행을 떠난다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도쿄여행, 맛집과 쇼핑을 즐기는 ‘트렌드 여행’으로 변화

일본여행 전문여행사 ‘큐슈로(www.kyushuro.com)’에 의하면 일본인들이 쇼핑과 식도락을 위해 서울에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도 일본 현지인들의 트렌드를 그대로 즐기기 위해 도쿄에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일본 현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시부야 ‘미도리 스시’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30분이나 줄을 서서 스시로 점심을 먹고, 근처 다이캰야먀를 산책하면서 신상품이 진열된 숍에 들려 잠깐 쇼핑을 한다. 또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타르트를 판다는 ‘키르훼봉’에서 동화책 속에서 나온 것 같은 타르트를 먹으면서 이국의 맛과 멋을 즐긴다.

이처럼 최근 도쿄에는 현지 여성들의 트렌드를 그대로 경험하고자 하는 20~30대 젊은 한국 여성 여행자들의 모습을 종종 마주칠 수 있다. 이들을 위해 도쿄 중심가에는 ‘여행도 디자인해 준다’는 개념으로 ‘트렌드’를 서비스하는 디자인호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취향에 따라 골라가는 재미가 있는 ‘디자인호텔’이 인기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여행지의 호텔은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돌아와 잠만 자던 곳이었다. 그러나 경제력과 문화적 수준이 높아진 최근에는 해외 여행지라 할지라도 호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지에서도 자주 다니는 곳으로 호텔을 정하고, 일정 중간중간에 호텔로 돌아와 쉬고 놀 수 있도록 좁고 답답한 비즈니스 호텔 보다는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호텔을 선호한다. 특히 독특한 디자인과 여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인호텔이 도쿄여행을 주로 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젠 경제력이 있지만 실속을 추구하는 골드미스들은 도쿄에 가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호텔을 찾는다. 이에 호텔들도 저렴한 가격에 비좁은 비즈니스호텔에서 벗어나, 한국 여성들의 입맛에 맞춰 경제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서비스로 갖춰진 디자인호텔로 탈바꿈하고 있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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