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게 '여유로움'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바쁜 일상에 쫓기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자연속에서 여유로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진악산은 충남 금산군 금산읍, 남이면에 있는 산으로서 금산읍을 우뚝 선 모습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 우람한 모습은 위대함과 굳건함의 표상으로 금산고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고 전해진다.

금산의 역사 속에서 진악산은 크고 작은 싸움을 지켜보았다고 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나라의 안위를 봉화로 알리는 봉화대가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임진년 8월(1592년)의 금산벌 싸움에서 중봉 조헌선생과 함께 싸우다 순국하신 기허당 영규대사는 진악산 남쪽기슭에 있는 보석사에서 수도를 했고 그 인연으로 보석사내의 의선각에 영규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보석사 들머리에 영규대사의 충혼을 기리는 위병 승장비가 세워져 있다.

이렇게 역사가 깊은 진악산에서 옛 선조들의 삶을 상상해보며 뜻 깊은 시간을 갖는 동시에 자연이 주는 푸른 숲과 맑은 공기를 통해 진정한 쉼의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진악산은 해발 737m의 높이로 충남에서 4번째 높은 산. 주릉에 펼쳐지는 기암괴봉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금산쪽으로 깍아지른 높은 낭떠러지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진악산을 감싸고 있는 숲도 무성하며 영천암과 원효암 골짜기의 개울도 좋다. 특히 진악산 북편 관음봉 일대의 암애와 암봉들, 원효암 일대의 기암괴봉과 폭포는 그림 같은 장관을 보여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명물명소로는 보석사 입구에 전나무 숲과 천연기념물 365호인 1천1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고 천년사찰 보석사와 영천암, 원효암이 있다. 이밖에 영천암의 영천약수, 도구통바위, 봉화대, 관음암과 관음굴, 원효폭포, 물골의 바위굴은 명소로써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진악사 정상에서는 속리산과 서대산, 천태산, 민주지산, 덕유산의 장쾌한 산줄기를 모두 볼 수 있으며 운장산의 특이한 모습도 보이고 계룡산도 눈에 띈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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