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강 한복판에는 250만~300만평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바닥이 넓게 드리워져 있었다. 홍수 때면 어김없이 잠겼다가 홍수가 끝나면 다시강바닥을 드러내던 그 곳. 넓게 펼쳐지는 강바닥 안, 홍수가 나도 잠기지 않는 섬, 여의섬과 밤섬이다. 그래서 조선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터전을 닦고 살아왔다. 이제 60년대 한강개발계획으로 물과 멀어졌던 여의도를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다시금 물이 살아나는 곳으로 되살린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의도한강공원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변 시설물로 막힌 한강을 열고 물과 가까운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한강 둔치의 단면구조를 개선, 자연성을 회복한다. 캐스케이드, 계류시설, 플로팅 스테이지, 수변스탠드 및 산책로 등을 중점적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9월말 공원 준공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8년 여의도는 서울시의 도시개발계획과 함께 윤중제로 둘러싸였다. 이때 만들어진 강변도로로 인해 한강은 시민으로부터 멀어진 강이 됐으며,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치수위주의 시설을 설치해 강가로 접근하기 어렵고, 콘크리트 호안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 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강르네상스는 접근성과 친수성을 대폭 강화하고 다양한 수변문화 활동공간을 만들어 한강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한강 둔치 전체가 수평선으로 형성되어 강을 바라보면 물가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강을 보고 느낄 수 없었으나, 지반의 높낮이를 조정하는 둔치의 단면구조 개선을 통해 열린 한강, 가까워진 한강으로 조성한다. 또한 여의도공원에서 한강을 물로 연결하는 캐스케이드를 조성하고, 여의나루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활용하여 캐스케이드와 연결되는 계류를 설치한다. 물을 배경으로 한 음악분수와 LED가 어우러져 대중예술과 수상 멀티미디어 쇼를 연출하는 플로팅 스테이지, 하안의 퇴적부는 자연현상으로 퇴적이 유도돼 생태형 호안으로 조성되도록 하고 물가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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