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자연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는 싶지만 멀리 갈 수도 없고, 가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나 평소 한강 한번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이제 '한강 30대 명소'와 함께 즐기면 좋을 듯 하다.

서울시에서는 본격적으로 쾌청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한강에서 파란하늘,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가족 또는 연인들이 함께하기 좋은 '한강 30대 명소'를 4개의 테마로 분류해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연 그 자체에 그냥 푹 빠지고 싶다면,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재단장한 뒤 지난 12월 공개된 '암사생태공원'과 '강서습지생태공원' 그리고 2007년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확대 지정된 이래 서울에서 가장 활발히 생태가 살아나고 있는 지역인 '고덕수병생태복원지'는 서울 도심 속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시골 외갓집의 향과 정취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파리의 세느강, 런던의 템즈강. 모두들 이 곳들을 세계적 명소라 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자꾸만 한강이 생각난다. 이제 ‘퐁네프의 다리’도 저리 가라! 아름다운 한강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한강 교량 명소들이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속속 태어나고 있다.

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 하부에 설치된 ‘리버뷰 8번가’는 한강 교량 중 유일하게 교각 하부에 위치해 독특한 전망을 제공한다. 특히, 바닥 중간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재미와 긴장을 안겨주기도 한다. 문화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이용 중이다.

한강교량 전망쉼터 중 가장 빨리 공개돼 한강을 찾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남대교 ‘카페 레인보우’.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교량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와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소다.

이 외에도 시민들에게 곧 선보일 예정인 동작·한강·양화대교 전망쉼터는 뛰어난 한강 경관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서울관광 ‘머스트 고(must go)’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한강 30대 명소’를 공개하며 “한강이 오랫동안 시민들의 삶으로부터 소외돼 있어 가까이 있지만 알고 보면 제대로 아는 것도, 본 적도 없는 곳이 바로 우리의 한강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시민들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한강의 모습들을 계속해서 알려 우선은 서울시민이 가장 사랑하고, 나아가서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할 한강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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