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정수장이 공원조성사업을 통해 물과 재생을 주제로 한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돼 26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산월정수장은 시민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는 보안시설이었기 때문에 그 내부를 볼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중심부에는 서울시내에선 보기 힘든 규모의 호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 호수를 보전하고 주변지역만 수생식물을 식재해 자연스러운 호수로 조성했다.

호수 중앙에는 공원 인근으로 지나는 항공기 소리가 나면 자동 작동하는 41개의 소리분수를 설치해 환경적 제약점을 테마화했으며 호수 한쪽에는 문화데크를 조성해 호수의 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침전조의 구조물을 활용한 몬드리안 정원은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수평과 수직의 선이 조화된 정원으로 미디어벽천, 수생식물원,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이 설치됐다.

기존 정수시설을 재활용한 수질정화 시스템과 빗물을 이용한 물순환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시설을 최대한 재활용하면서 친환경시스템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했다.

서서울호수공원은 그간 녹지공간이 부족해 마땅히 이용할 공원이 없었던 서남권 지역 시민들에게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거점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 서울의 또 하나의 상징적인 공원으로서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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