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돌담길을 지나 진선북카페를 돌아서면 서울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골목, 삼청동이 시작된다. 눈앞 가득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과 여유로움에 몇 블록 옆 빌딩숲과는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삼청동이라는 이름은 도교(道敎)의 태청(太淸), 상청(上淸), 옥청(玉淸) 등 3위(位)를 모신 삼청전(三淸殿)이 있는 데서 유래됐다고 하지만 산과 물, 사람 이 세가지가 맑다해 삼청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예부터 경복궁과 북촌이 있어 문화적으로는 풍부한 정서를 간직힌 곳이라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조건으로 주어졌다. 이에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거리에 조금씩 예술적 향취가 묻어났고 그렇게 삼청동 거리는 만들어졌다.

골목길 구석구석이나 중심 거리 양쪽으로 늘어선 색색의 쇼윈도에는 재기발랄한 인테리어 숍 등 고풍스런 전통숍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서로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호젓하게 거리를 걸으며 신기한 것들에 시선을 멈추고 발길 닿는 집에 들어가 맛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삼청동은 메마른 감성을 충전시킬 수 있는 곳이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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