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동에는 동의보감 저자 허준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구암공원이 있다. 구암은 허준의 호 구암에서 따온 이름.

거북바위를 뜻하는 구암은 허준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뒷산의 모양이 거북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거북바위는 지금의 허준 박물관과 나란히 있는 탑산의 옛 이름으로, 구암공원은 탑산을 병풍 삼아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공원의 중앙에는 호수 광장이 있다. 올림픽대로가 건설되면서 한강의 일부분이 구암공원으로 흘러들었고 지금처럼 호수의 형태를 띠게 됐다. 호수에는 허준이 동의보감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허가바위와 함께 또 하나의 명물인 크기가 무려 12m에 달하는 광주바위가 있다.

옛날 홍수 때 경기도 광주에서 떠내려 왔다고 전해지는 광주바위는 위엄있는 자태를 자랑한다. 호수를 병풍처럼 두르며 맑은 날에는 호수의 물빛에 어리는 음영이 구암공원만의 비경을 연출한다.



이밖에 구암공원에 설치된 음악 분수는 가로 16m, 세로 3m 규모로 최고 15m 높이의 물줄기를 자랑한다. 음악과 조화를 이뤄 춤추는 분수는 공원의 으뜸 볼거리로 음악 분수가 가장 빛을 발하는 시간은 야간. 무려 282개의 조명이 켜지고 화려한 조명 분수로 탈바꿈 한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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