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역사와 전통 숨결...고즈넉한 별궁길을 걸어보자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율곡로를 건너면 별궁길로 접어든다. 대로와 바로 접하지만 개발의 손길이 뻗지않아 한적한 곳이다.

별궁길은 이름 그대로 별궁이 있던 자리다. 고종 18년에 안국방의 소안동에 지은 별궁이라 해 안동별궁이라 불렀고 세종 20년부터 왕가의 저택이 들고 났던 자리다.



별궁길의 초입에 자리한 골동품전이나 고미술점이 이 길의 출발점으로 근대사의 역사를 간직한 고택들도 자리한다. 대표적인 것이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이다.

19세기 말에는 민씨 가문이 살았으며 무려 99채에 이르는 대가였다. 갑신정변 주요 인물인 부마도위 박영효가 살기도 했으며 1910년부터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부친이 살았고 지금까지 그 일가들이 4대째 기거하고 있다.



맞은편에는 100년 역사의 안동교회가 있으며 한옥 별채 소허당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처럼 병궁길은 길지 않은 길이지만 그 안에 무수한 역사의 표정과 흔적이 들어난다. 도심에서 멀지 않아 한적한 산책로를 찾을 때 안성맞춤이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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