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는 역사문화의 현장은 북촌한옥마을이다. 이곳은 600년 수도의 역사를 자랑하듯 전통 한옥들이 즐비한 동네.

북촌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오는 지명으로 당시 서울의 중심에는 청계천이 흘렀는데, 이를 기준으로 북쪽을 북촌이라 했으며 남쪽을 남촌이라 했다.

북촌은 왕가를 중심으로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대부들이 살았으며 남촌은 하급 관리나 벼슬을 멀리하는 선비들이 많았다. '남주북병'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남촌에는 술이 맛있고 북촌에는 떡이 맛있다'는 뜻으로 두 지역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지금 북촌한옥마을은 보통 경복궁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지역을 가리킨다. 가회동이나 삼청동 정도가 귀에 익지만 원서동과 계동, 재동, 안국동, 소격동, 사간동, 송현동, 화동 등 그 지명도 낯선 11개의 동이 자리한 마을이 바로 북촌한옥마을이다.

북촌은 근래 들어 우리 전통 한옥의 매력이 재발견되면서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한옥 갤러리나 전통 공방 등도 늘어 났고 한옥을 개조한 한옥 레스토랑도 여럿 자리하면서 이색적인 한옥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한류열풍의 근원인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옛것과 새것이 자연스레 조화를 이뤄 발전해나가고 있는 북촌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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