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문학을 좋아한다. 또 어떤 사람은 우아한 와인을 찾는다. 하지만 나는 희한한 섹스 스캔들을 즐긴다. 지금은 단연 타이거 우즈 이야기가 관심사다. 추문의 차원이 나날이 팽창한다. 이상야릇한 부부 싸움에서 단일 불륜으로, 그 다음 연쇄 간통으로, 그리고 프로 골프 투어 동안 모든 클럽 호스티스와 잠을 잔 듯하다.

자신이 정부(情婦)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너무도 많아 초기에 드러난 두 가지 사실의 중요성이 퇴색할 지경이다. 첫째는 허둥대는 듯한 목소리의 음성 사서함 메시지이고, 둘째는 우즈가 자신의 정부로 알려진 사람 중 한 명에게 보낸 ‘섹스트(sexts: 성적인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다.

이 두 가지는 그런 디지털 문화 덕분에 우리가 섹스 스캔들의 황금기에 진입했다는 증거로 간주될 만하다. 지극히 개인적이며, 과거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한 외설적인 세부 사항이 흥건한 스캔들을 말한다. 특히 그런 세부 사항들이 직접적인 당사자들의 최첨단 휴대전화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미 우리는 그런 스캔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엘리엇 스피처(전 뉴욕 주지사)와 애슐리 뒤프레(스피처의 매춘 상대), 존 에드워즈(전 상원의원)와 리엘 헌터(에드워즈의 혼외정사 상대). 그리고 물론 우리 시대의 최고 스캔들인 빌 클린턴(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클린턴과 정사를 가진 백악관 인턴)도 있다.

모두 세기의 섹스 스캔들이다. 그러나 그런 스캔들의 지저분한 세부 사항, 즉 르윈스키의 (정액이 묻은) 청색 드레스, 신사용 양말 등은 정부 기관들과 그리고 언론의 오랜 조사 끝에 드러났다.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주로 소환장과 증언에서 겨우 밝혀졌다. 그에 반해 요즘의 섹스 스캔들 증거는 주인공 자신들에 의해 수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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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위크 한국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