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의 홍대 극동방송 맞은편 골목에 자리한 북카페 '창밖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하루는 북쪽에서 하루는 서쪽에서'는 2층의 가정 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꾸몄다.

자그마한 정원과 옥상이 있는 빨간 벽돌집으로 1층은 서너 개의 테이블과 각종 소품을 갖춘 아트숍을 겸한다. 전시하고 있는 소품들은 홍대 작가들의 솜씨이기도 하고, 동남아 문화를 담은 전통 공예품이기도 하다.


2층은 좌식 카페로 중앙에는 테이블 두 개가 중심을 이루고 층을 두어 주변부의 테이블과 차별화했다.

카페의 바깥쪽으로 책꽂이 가득 책들이며 책은 정갈하게 꽂혀 있기도 하고 구석의 바닥 한쪽에 널브러져 있기도 하다. 가장 많은 종류가 여행 서적이다. 여행 에세이집이나 사진집도 있지만 가이드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만화책 또한 한쪽 벽면을 차지한다.


카페의 풍경도 한가롭다.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노트북을 두고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연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행 계획을 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쿠션 하나를 끼고서는 절반쯤 누운 사람도 있고 볕이 고운 창가에 앉아있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안락한 분위기는 입식이 주지 못하는 좌식만의 매력으로 다른 북카페와 '창밖'을 구별 짓는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JTN 서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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