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케이크 팩토리는 음식의 양이 많고 디저트 맛이 좋으며 가족 단위로 외식하기에 좋다는 호평을 받는다. 하지만 한편으론 몇몇 직원에게 불쾌한 기억만 남겨줬다는 비난도 듣는다.

2008년 미국 고용기회평등위원회(EEOC)는 이 식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직원 6명이 피닉스에 있는 챈들러 몰지점에서 반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성적으로 신체를 접촉하고 강간하는 시늉을 하고 심지어 피해자를 식당의 냉장실로 끌고 들어간 적도 있다는 주장이었다.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혐의를 부인하지만 지난해 11월 피해자들과 34만 달러에 합의를 봤다.

놀라운 사실은 합의금을 받은 피해자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남성 근로자가 직장에서 다른 남성들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건이었다.

EEOC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번 사건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다. 1992~2008년 사이 남성이 EEOC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한 비율은 8%에서 16%로 갑절이 됐다. “남성이 성희롱을 당했다면 농담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문제”라고 EEOC 대변인 데이비드 그린버그가 말했다.

“그런 사례가 증가하며 그런 행동은 고용주에게 법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여성이 남성을 성희롱하는 사례도 있지만 남성 피해자의 증가는 주로 동성간 성희롱에서 비롯된다고 그린버그는 전했다. EEOC는 신고를 접수하는 남녀의 숫자를 파악하지만 가해자의 성별을 반드시 확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린버그에 따르면 EEOC는 동성에게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의 수가 증가 추세라는 점은 분명히 인식한다.“성희롱의 고전적인 이미지는 클래런스 토마스와 애니타 힐이다(토마스의 연방 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힐이 그에게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 남성 대 남성 또는 여성 대 여성의 문제가 아니다”고 성희롱 재판에 전문가로 배석하는 조지타운대 정신과 리자 H 골드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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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위크 한국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