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조형윤 기자] 봄밤은 짧고 아침에는 몸이 노곤해서 늦잠에 빠지기 쉽다고 말하듯, 실제로 봄이 되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이런 현상을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유럽에서는 '봄 졸음'이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춘곤증'이라 부른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따뜻해진 날씨가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피로의 일환이다.

대표적인 춘곤증 증상은 몸이 피로해 기운이 없고 졸음이 쏟아지며, 소화불량에 걸리거나 입맛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무기력 등의 증세로도 나타난다.

또한 춘곤증으로 인해 낮잠을 많이 자면 정작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잠이 오지 않게 되면서 수면 장애를 겪게 된다. 밤 동안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를 겪으면 낮 동안의 춘곤증은 더욱 심해진다.

만약 춘곤증으로 인한 만성 불면증이 생긴 사람이 갑작스레 과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면, 운동으로 인한 긴장상태가 더 오래 지속돼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 만성 불면증 치료에서 적당량의 운동은 항상 권장되는 생활요령의 하나이지만 방법을 잘 알고 실행해야 한다.

만성 불면증에는 근육의 힘을 이용하고 키우는 운동이나 심장 박동수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운동은 좋지 않다. 대신 걷기, 가벼운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운동이 좋다. 이런 조건을 가장 잘 갖춘 최고의 운동이 바로 산책이다. 산책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지 않는 이완된 상태에서 적당량의 유산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조형윤 ashley@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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