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서형래 기자] '호지(胡地)에 무화(無花)하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오랑캐 땅에는 꽃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경첩이 지났지만 비바람에 황사까지 겹쳐 주말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서울동물원 식물원에서는 24일부터 오는 4월25일까지 실내에서 250종 8천700여점의 꽃과 아트정원이 전시되는 '봄 향기 꽃 페스티벌'을 열어 황사 걱정없이 주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전시는 '꽃의 여신 플로라와 함께하는 꽃의 축제', '꽃으로 만든 세계의 명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원', '귀염둥이 호랑이와 사진한장' 등 4개의 테마로 이뤄진다.

꽃의 여신 플로라와 함께하는 꽃의 축제
고대 로마에서는 꽃의 여신 플로라를 축복하는 축제를 매년 봄이 되면 즐겼다. 꽃의 여신 플로라를 꽃의 화단 궁전속에 꾸며 꽃의 축제를 연출했다. 또한 그리스 신화의 천무 페가수스와 여신 헤라의 조형물을 서양란과 전시해 신화속 환상의 공간을 재현했다.

꽃으로 만든 세계의 명화
말린꽃을 이용해 명화작품을 연출하는 '플로라 콜라주' 기법으로 세계의 명화들이 꽃으로 다시 탄생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반 고흐의 해바라기 등 일반인에 친숙한 명화들이 꽃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어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또한 비너스 액자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색적인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원
하얀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간 앨리스의 환상모험을 느낄 수 있는 정원에서 아이들은 또 다른 모험을 즐길 수 있다.

귀염둥이 호랑이와 사진한장
2010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 캐릭터를 귀엽고 정감가는 조형물로 꽃동산에 연출해 가족단위 관람객의 볼거리와 행복이 가득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서형래 hrseo@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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