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원설

만우절이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됐다는 설로 가장 널리 알려졌다. 1567년 프랑스의 왕 샤를르 9세는 4월 1일을 신년으로 하는 율리우스력을 폐지하고 1월 1일을 신년으로 하는 그레고리력을 채택했다. 그 이후에도 율리우스력을 따르던 사람들을 바보라고 조롱한 데서 만우절이 비롯된다는 설이다. 또 한 가지 설은 4월 초에 갓 부화한 어린 물고기들이 잘 잡히는 현상과 연관이 있다. 사람들은 4월 1일에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면서 “어리석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풍어를 축하했다. 프랑스에서는 아직도 만우절 거짓말을 ‘4월의 물고기(Poisson d’Avril )’라고 한다.

네덜란드 기원설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100년 가까이 전쟁을 벌인 끝에 독립을 쟁취했다. 1572년 4월 1일 한 중요한 전투에서 네덜란드군이 덴 브리엘이라는 도시를 함락했다. 네덜란드군은 이 전쟁 기념일이 되면 스페인군의 치욕을 조롱하는 의미로 거짓말과 장난을 하며 즐겼다.

로마 제국 기원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 제국을 지배하던 시절 일단의 광대가 대제에게 하루 동안만 자신들 중 한 명이 왕 노릇을 하도록 해달라고 청했다. 콘스탄티누스는 이 청을 받아들여 4월 1일 하루 동안 쿠겔이라는 이름의 광대에게 왕 노릇을 하도록 했다. 쿠겔은 하루 동안 왕으로 행세하면서 매년 그날을 거짓말과 장난의 날로 정하도록 선포했다. 이것이 만우절의 기원이 됐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 설은 1983년 미국 보스턴대의 조셉 보스킨 교수가 만우절 거짓말로 만들어낸 말이다. AP통신의 한 기자가 그의 거짓말에 속는 바람에 AP통신이 이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독일 기원설

1530년 4월 1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입법부 의원들의 중요한 회의가 계획됐다가 취소됐다. 일부 시민이 이 회의가 계획대로 열린다는 데 내기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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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위크 한국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