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전 대학을 졸업한 앤드류 벤턴은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다가 생각을 바꿨다. 조지아주의 시골로 들어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한 뒤 지금은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그러면서 실리콘 밸리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에서 프리랜서로 일한다. 벤턴은 의료보험이나 연금보험을 100% 자신이 부담하며 회사의 지원은 전혀 받지 않는다.

직업이 불안정해서, 또는 직원 혜택을 받지 못해서 벤턴이 불안감을 느낄까? 절대 아니다. 26세의 벤턴은 다시 회사를 창업하지 않는 한 9시에 출근하고 5시에 퇴근하는 근무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불경기가 그의 직업에 미칠 장기적 영향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경제 상황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죠”라고 그는 말했다.

그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영리하다, 능력 있다, 기술에 능숙하다, 위험하다, 대담하다? 어떻게 표현하든 벤턴은 불황 이후 미국 경제에서 가장 이상적이라 할 만한 신세대 근로자일지도 모른다.

Y세대로 알려진 다른 많은 신세대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벤턴은 프로젝트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한다고 불안해 하지도 않으며, 기업에서 차근차근 승진해 올라가는 생활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401(k)와 같은 퇴직연금과 의료보험 등, 기업이 제공하는 안전망이나 유급 병가도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안정적 직장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Y세대의 회의감이 불황으로 더 깊어졌다. 생계를 이어가려면 자기 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고 시장조사 기업 레인메이커 씽킹의 설립자 브루스 툴간이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재주 많은 Y세대라 할지라도 불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8~29세 청년층 중 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41%밖에 되지 않았다. 2006년에 비해 9%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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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위크 한국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