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상 급식이 정치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급식은 조금 더 위생적이었으면 좋겠고, 조금 더 건강에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지금 먹고 있는 급식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2010년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0 우수급식산업대전'이 열렸습니다. 커진 세간의 관심만큼 우리 급식 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찾아가 봤습니다. 지금부터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현장에는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아래 사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맛스타'입니다. '맛스타(Mastar)'는 군인공제회 산하 군장병 급식 지원 업체의 등록 상표로 '지구 상에 으뜸가는 제품' 혹은 '맛이 특별하게 뛰어남'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에게 과실음료 제품이 부식으로 자주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맛스타'라고 하면 주로 과실음료 제품을 두로 하는 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날에는 과실음료 외에도 다른 종류의 제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딸기잼, 포도잼을 비롯해 참기름, 두부 등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단체 급식의 세계, 그리고 친환경

행사장을 둘러보니 정말 많은 업체들이 급식산업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급식시설, 설비, 기구 그리고 급식 식품까지 급식에 관한 모든 것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음식을 조리할 조리기구들과 식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품에 대한 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대인 만큼 친환경, 유기농 제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급식에서도 될 수 있으면 좋은 것을 먹겠다는 생각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현재 단체급식 식자재는 전처리 식자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관심 때문에 친환경, 유기농 등 우수한 식자재들을 인증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서도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국가인증농식품 홍보관에서는 농수산물 관리 인증을 위해 온라인으로 이력추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좋은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 친환경, 유기농 식품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증 시스템이 도입됐다.

획기적인 온라인 단체급식 시스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급식산업대전에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정부에서 급식에 대한 유통시스템을 보다 만족스럽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단체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단체급식에서는 식단을 작성한 후에 식자재를 사기 위해 시장조사, 입찰, 현품설명을 들은 뒤 낙찰을 결정하고 계약체결하는 것을 단체급식소에서 직접 해왔습니다. 하지만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에서는 이 절차를 온라인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나은 식자재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단체급식산업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는 소비자 측면인 단체급식소뿐만이 아니라 공급하는 업체에게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선 농수산물을 쉽게 팔 수 있는 판로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단체급식소에서는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검수로 항상 마찰을 빚는데, 그 마찰을 최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유통 과정이 간단해 소비자에게는 비용이 절감되고, 공급자들은 시간의 절약으로 보다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2010년 9월부터 5개 시도(서울, 부산, 인천, 전북, 충남교육청), 250여 개 학교에서 시범 거래를 개시하며, 2011년 3월에는 전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식자재 산업은 대기업이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가 단체급식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가 먹고 즐기며 만족할 수 있는 단체급식의 현장

우수급식산업대전 현장에는 다수의 급식 관련 업체들과 종사자들이 많았습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께서는 '나는 급식산업과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아이들, 여러분의 동생, 여러분의 아버지가 접할 수 있는 급식은 사실 산업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전한 급식, 건강한 급식은 여러분께서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주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단체급식 산업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런 행사를 통해 급식에 대해서 보다 더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그 기자 허웅, 주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