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호미숙 시민기자] 지난 8월31일, 이른 아침 서울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해 국립아시아전당이 들어설 곳 (구)전남도청 앞 쿤스트할레에 도착했다.

오후 2시 쿤스트할레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막식이 펼쳐지기 전, 시간이 여유로워서 또 다른 일행과 택시로 광주를 돌아보기로 했다.

날씨는 쾌청하고 구름이 아름다운 날, 광주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기사님의 안내에 따랐다. 케이블카가 있는 곳을 먼저 찾았지만 그곳은 그날따라 운행되지 않아 다른 곳으로 급히 회전 무등산 옛길로 들어서는 전망대에 찾았다.

젊은 주인 아가씨의 안내에 따라 야외에 설치된 곳에 올라보니 광주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왔다. 특히 푸른 하늘과 뭉글뭉글 피어난 구름의 조화, 우리는 간식거리와 대추차와 커피를 주문해 놓고 연출 사진을 찍는다. 초행길인 일행은 광주에 관한 또 다른 느낌을 받았으리라. 나 또한 지난 5월 광주여행 시에 그동안 몰랐던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시간을 갖지 않았던가. 일방적 소통으로 인한 오해들을 풀 수 있는 기회이길 바라본다.

전망대에서 멋진 광주풍경을 담고 가파른 차도 갓길을 따라 거닐어 내려오면서 광주 곳곳을 살피고 확인하게 됐다. 광주란 도시가 이렇게 낙후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느 시골 읍내의 풍경처럼 고즈넉하고 화려하지 않으며 꾸미지 않는 어쩌면 이 말은 미화되어 표현된 단어일지 모른다. 솔직히 말해서 개발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광주사람들의 지난 애환과 고통 그 민주항쟁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도 수개월 전까지 내가 알고 있던 막연한 상상의 도시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줬다.

무등산 옛길 전망대에 들러 아름다운 하늘과 광주를 품고 시원한 바람을 쐬고 음료수 잔으로 연출 사진을 담아 봤다.

광주시내 전경 그다지 높은 빌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소박한 도시였다.

광주옛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만난 나비 두 마리.

붉은 능소화에 고개를 파묻고 있던 검은 나비는 상당히 컸으며 붉은 색과 조화로워 우리는 한참 동안 사진에 담기 여념이 없었다.

아마도 광주에서 또 하나 건진 나만의 수확이 아닐까 한다.

 

어느 전통 예술품 가게를 지나며 백제의 삼존마애불과 비슷한 불상도 보고 불상 발위로 뻗어 자란 넝쿨식물을 담는다. 

국립아시아전당이 들어설 곳, 외벽에 그려진 멋진 그림들을 살펴보니 아마도 학생들도 각자 그림을 그려 참여한 듯 보였다.

그림벽을 지나던 자전거 탄 꼬마 또 하나의 풍경으로 앵글 속으로 들어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광주 홍보관이 마주 보인다.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쿤스트할레를 홍보하고 있던 문구들.

잠시 시간이 남아 지하상가로 들어가 눈요기 중.

한지공예로 전등갓을 만들어 전시 된 곳에서도 한동안 시선을 빼앗겼다. 

 

우연히 수년 전 애청자였던 청취자를 만난 지하상가.

시간 보다 일찍 쿤스트할레 쪽에 도착해서 마침 한창 진행 중인 국립아시아 전당의 세워지는 공사현장의 가림막에 그려진 멋진 그림들을 사진에 담고 남은 시간은 지하상가에 들러 눈요기를 하러 들어갔다.

저렴한 가격이 붙어 있는 상점에 들러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누군가 "호미숙 씨, 안녕하세요"라고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이기에 깜짝 놀라 누구냐고 물었더니 오래 전 인터넷 방송시 늘 애청하던 시청자라고 했다.

너무 반가워하며 어떻게 알아봤냐고 물었더니 마침 목에 걸고 간 파얼의 소속 이름표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 이번에도 독특한 내 이름으로 지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짧은 시간 조우였지만 우리는 이내 수년간 만나온 친구처럼 금세 친해지고 수다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곳 상가의 단골이라며 다음에 와도 꼭 들러달라고 부탁까지 해주었다. 모자와 가방을 하나씩 사들고 애청자였던 분과 다시 인사를 건네고 우리는 쿤스트할레 개막식 현장을 찾았다.

쿤스트할레를 찾으려면 문화의전당역 4번 출구를 이용하세요.

  http://www.kunsthalle-gwangju.com   쿤스트할레 광주 홈페이지

개막식 시간이 되자 삼삼오오 사람들이 쿤스트할레를 찾고 있다.

ART IS HARD!! 바닥에 크게 쓰여 있던 자리.

기자회견 때에도 뵈었던 김중만 사진작가님도 다시 뵙고 이번 전시작품의 타마타에 직접 참여하셨다.

 

미스코리아 광주 출신 미녀도 또 만나고,

 

개막식을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나눌 약간의 음료와 간식이 준비되었다. 

개막식이 거의 가까이 되자 많은 외국인들과 내빈들이 속속 쿤스트할레를 들어선다.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광주 추진단장님의 개막식 축하인사와 쿤스트할레 관계자들이 함께 인사를 하고있다.

 

[동영상-이병훈 단장 인터뷰]

 

 

한국적인 문화에 익숙했던 나로선 이번 쿤스트할레에 개막식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으며 어눌한 영어로도 소통이 가능했으며 또한 예술은 국가를 벗어나 교감을 나눌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한국인들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타마타에 귀를 기울이고 직접 참여하던 내빈.

쿤스트할레란 단어부터 생소했었고 또한 전시작품을 다 이해하기엔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나마 몇몇 작품들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쿤스트할레에 대하여 이미 홍보가 많이 되었는지 많은 내빈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의 중신도시답게 광주로 많은 예술가들이 집결했다. 개막식이 이어지고 간단한 요기 시간과 함께 쿤스트할레에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고 직접 체험해보며 늦은 시간까지 축하의 분위기가 이어갔다.

해외의 각국에서 찾은 이분들은 대부분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이 많았으며 또한 다양한 국내외 예술가들이 참여해서 쿤스트할레의 개관을 축하해주었다 2부에 이어질 DJ퍼포먼스 시간까지 우리 일행들은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쿤스트할레 안팎을 오가며 아직은 다 이해되지 않는 작품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간식으로 나눈 바게트 빵과 바베큐 구이를 저녁 대신 요기를 했다.

우리 파얼의 맴버들도 퍼포먼스를 취해주고 있다 마치 행위예술이라도 하는 양. 하하하~

사진을 담다보니 내 사진은 거의 없어서 한 장 부탁하고 둥근 구인 타마타에 앉은 척 포즈도 취해본다. 

광주에 사시는 화가 다음님과 기념촬영.

쿤스트할레 컨테이너 박스에 기대어 세워둔 다음님 자전거.

한여름 밤인데도 마치 한겨울을 떠올리듯 하얀 눈 위에 자전거처럼 담겼다. 

-집으로 향하던 다음 님-

자전거 복장을 하고 들어오던 분께 혹시나 하고 자출사 회원이신가 여쭈었더니 자전거는 타지만 자출사 회원은 아니신데 쿤스트할레에 초대되어 오신 화가이신 다음님이셨다. 이미 내빈들과 안면이 있으신 그분은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 100년이 넘은 한옥에서 살고 계시다고 했다. 자전거 탄 인연으로 많은 이야기도 오갔으며 후에 광주에 들르게 되면 고택을 방문해보기로 하고 개막식을 마치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셨다. 후에 다음 선생님의 멋진 작품도 감상해봐야겠다.

호미숙 (파워블로거 겸 JTN뉴스 시민기자) homis@hanmail.net

http://homihom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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