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배우 원빈(33)이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 2009)에 이어 신작 '아저씨'(감독 이정범, 제작 오퍼스픽쳐스)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그동안 잘 생기고 호리호리한 외모 때문에 다소 유약한 인물을 주로 맡아온 그이지만 이번에는 선굵고 강인한 '아저씨' 역을 통해서다.

원빈은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아저씨' 제작발표회에 등장해 자신이 '아저씨'로 불리는 것에 대해 "진짜 아저씨가 되고 싶진 않다. 그냥 영화에서만 아저씨로 남겠다"고 말해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는 아저씨라고 불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시나리오에 반해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원빈에게서 거친 남성 이미지를 이끌어낸 이정범 감독은 "그의 외모로만 얘기하자면 복합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유약하고 여리고 섬세한 이미지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린 소녀와 교감을 나누는 부분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액션을 할 때는 아무 표정 없이 무시무시한 느낌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저씨'는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전직 특수요원 '태식'(원빈 분)이 유일한 친구이자 옆집 소녀인 '소미'(김새론 분)를 범죄조직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영화 '여행자'로 지난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최연소 여배우 김새론(10)이 그의 파트너가 됐다. 오는 8월5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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