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왼쪽), 성지루.ⓒ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아이들...'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 역 맡아 열연...2월17일 개봉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에 출연한 배우 성지루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성지루는 2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들...'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율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분께 첫 촬영 전, 2~3분 가량 묵도를 한 뒤 촬영에 임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억울한 이야기가 있으면 저를 통해 이야기 해 달라고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26일 도룡농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아이들이 돌연 실종,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으로 알려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성지루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종호를 찾으려 모든 것을 버린 종호의 아버지 역을 맡아 자신이 이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황우혁 교수를 만나면서 아들을 잃은 그 이상의 슬픔을 표현해냈다.

이날 성지루는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영화가 개봉되는 것도 어딘가에서는 보고 있지 않을까 한다"며 "영화가 잘 돼서 범인이 계속 불편했으면 좋겠고, 꼭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우, 류승룡, 성지루, 김여진, 성동일 등이 출연하는 영화 '아이들...'은 오는 2월17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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