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내한한 탕웨이는 배우 현빈, 김태용 감독과 함께 10일 오전 10시반부터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만추'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부터 현빈과 탕웨이를 보러 몰려든 인파 속에 성황리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탕웨이는 한국말로 인사해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갑자기 "현빈왔숑!"이라고 외쳐 객석을 폭소케 했다.

'현빈왔숑'은 얼마 전 현빈이 출연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여주인공 '길라임'(하지원 분)의 문자 수신음인 '문자왔숑'을 패러디한 것. 극중 하지원은 현빈이 지켜보는 앞에서 "문자왔숑, 문자왔숑"을 따라해 둘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유행어가 됐다.

탕웨이의 애교 섞인 "현빈왔숑"에 옆에 있던 현빈이 박장대소 하는 바람에 엄청난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기도 했다.

△크게 웃고 있는 현빈(왼쪽)과 탕웨이.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때 '만추'가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던 탕웨이는 당시 현빈이 개막식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홀로 레드카펫을 걸어야 했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가 오는 2월15일 열리는 '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됨에 따라 현빈이 현지 레드카펫을 밟게 된 반면 탕웨이는 일정상 참석을 못해 두 사람이 레드카펫에서 조우할 기회는 또 다시 무산됐다.

이에 탕웨이는 "오늘 아마 한국 레드카펫을 같이 밟게 될 것 같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는가 하면, "두 사람의 친밀도는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여기서 보시는 그대로"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날 일반과 언론에 공개된 영화 '만추'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7년 만에 휴가를 얻어 출소한 '애나'(탕웨이 분)와 우연히 알게 된 정체불명의 남자 '훈'(현빈 분)이 엮어나가는 3일간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렸다. 오는 17일 개봉.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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