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율.ⓒ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희대의 바람둥이 '동 주앙' 역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이율이 억울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율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동 주앙'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는 동 주앙 처럼 바람둥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동 주앙과 결혼했다가 버림 받는 '엘비르' 역의 배우 박미현이 "연습을 하면서 동 주앙 역의 김도현, 이율 씨가 실제로도 동 주앙과 비슷해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데 대해 이같이 반박한 것.

이율은 "저는 아직 미혼이고 여자도 만나야 한다. 바람둥이로 몰아가시면 곤란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김도현 선배님과는 외형적으로나 내면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다. 제가 연기하는 동 주앙은 조금은 어리숙하고 어린 아이 같은 동 주앙이 될 것"이라며 "어린 아이같은 동 주앙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극 '동 주앙'은 1979년 국내 초연 이후 3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김도현과 이율, 정규수, 박미현, 원로배우 권성덕 등이 출연한다.

'에이미',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왕은 왕이다'의 최용훈 연출이 재탄생 시키는 연극 '동 주앙'은 오는 3월10일부터 4월3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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