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환 감독.ⓒ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화제작 '애니멀 타운'의 전규환 감독이 "범죄자들의 모습을 기존의 영화와는 다르게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규환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애니멀 타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든 영화나 뉴스에서 보여지는 범죄자의 모습은 분명히 잘못된 정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상태나 어떤 모습들이 있을텐데, 짐승같은 모습으로만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죄자들도 나와 똑같이 상처를 갖고 있을 수도 있고, 짐승같은 모습 외에도 갖고 있는 모습들이 있을 것"이라며 "난 내가 생각하고 상상한대로 이야기를 풀었다. 기존 문법을 따라간다면 영화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동성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상업 영화들은 감독만 다를 뿐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화 '애니멀 타운'은 한 성범죄 전과자와 그 피해 가족의 피폐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제16회 브즐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과 넷팩상, '제19회 블랙무비제네바필름페스티벌'에서 영화제의 유일한 시상인 관객상, 그리고 '시네마디지털서울국제영화제'에서 무비꼴라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이준혁, 오성태 등이 출연하는 영화 '애니멀 타운'은 오는 3월10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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