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새벽(왼쪽)과 이시영. ⓒJTN NEWS [사진제공=필름캠프]

[JTN뉴스] 출연작마다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배우 김수미가 "이시영과는 앞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감독 김진영)의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송새벽 이시영 백윤식 박철민 등과 등장한 김수미는 "촬영중 이시영이 웃음을 참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시영은 여전히 김수미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이에 김수미는 "이시영 같은 애는 처음 본다. 웃음이 한 번 터지면 참지 못하고 계속 웃는다. 급기야 내가 '너 나랑 진짜 붙어볼래?'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폭로했다.

이에 이시영은 "극중 김수미 선생님이 송새벽 씨 얼굴에 물을 뿜는 신이 있었는데 너무 웃겨서 참을 수가 없었다. 너무 웃어서 나중에는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아마 감독님도 어쩔 수 없는 듯 내가 웃는 모습을 그냥 영화에 넣으신 걸로 안다"면서 "김수미 선생님은 '또 웃으면 벌금 100만원'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김수미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너무 웃어서인지 이시영이 나중에는 자기가 안 웃었다고 우기기까지 했다"고 말한 것. 이에 이시영은 "나도 몰랐는데 나중에 모니터를 보니 내가 그 신에서 점프까지 하며 웃고 있더라"고 말하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배우들의 재치 섞인 입담 외에도 사회를 본 안영미가 배우 백윤식을 '김윤식'으로 부르는 등 잦은 실수를 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윤식'이란 이름이 입에 붙었는지 안영미는 계속 실수를 했고, 자책하며 심지어는 "너, 오늘 왜이래. 진짜 피x 싸고 싶어?"라며 상황개그(?)까지 펼쳐 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극중 감초연기를 펼친 박철민은 커플촬영이 부러웠던지 송새벽을 빼고 이시영을 데리고 포토존으로 향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내기도.

'위험한 상견례'는 전라도 청년과 경상도 처녀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로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오는 3월31일 개봉한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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