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배우 김수미(59)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눈물 흘린 사실을 털어놨다.

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육혈포 강도단’ 언론시사회에 등장한 김수미는 그동안 배우로서 겪은 고민과 함께 “(오늘)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진중한 작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그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많이 울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며 울어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극중 재미있는(?) 욕 대사로 웃음을 선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감독님과 욕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찍다보니 내가 못 견디겠더라”면서 “도저히 연기하는 것 같지가 않아 욕 대사를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영화보다는 (욕을) 약하게 했다”고 덧붙여 행사장을 폭소케 했다.

이날 김수미는 선배 연기자이자 동료인 나문희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그는 “MBC 공채로 들어왔을 때 나문희 씨가 내 연기를 보고 ‘김수미 너는 앞으로 크게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그로부터 1년 후 신인상 타고 6개월 후 여자조연상까지 받고 태어나서 첫 해외여행을 가게 됐는데 제일 먼저 나문희 씨의 산호 목걸이를 사서 오자마자 드렸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육혈포 강도단’은 세 할머니 주인공이 하와이행 티켓을 사기 위해 은행을 턴다는 다소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한 코미디 액션영화. 나문희 김수미 김혜옥 세 여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오는 18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뉴스(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