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영화 '하녀' 제작보고회...윤여정 "故 김기영 감독과 특별한 인연"

[JTN뉴스 현화영 기자] 영화 '하녀'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37)가 "윤여정, 전도연 씨가 (기가) 센 것은 물론이고 서우도 만만치 않아서 첫 식사자리에서 체한 적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 제작 (주)미로비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정재는 극중 여배우들 사이에서 청일점으로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극중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이정재는 "'나쁜 남자'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임상수 감독님 작품 속 나쁜 남자라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와는 달리 매 촬영 때마다 상황이나 대사가 달라져서 힘들었지만 모두들 행복한 분위기에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도연과의 파격 베드신은 카메라 문제 때문에 재촬영을 해야 했다고. 이에 대해 이정재는 "처음에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찍었는데 두 번째 할 때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대사가 추가돼 있어 당혹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본을 갖고 있다가 다음날 윤여정 선생님께 보여드렸을 정도"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배우 윤여정.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한편 이날 이정재 전도연과 함께 자리를 한 배우 윤여정은 고(故) 김기영, 임상수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윤여정은 "40년 전 김기영 감독님의 '하녀'가 아닌 '화녀'로 영화에 데뷔했는데 이렇게 그의 리메이크작에 출연하게 돼 혼자 감개무량해 했다"고 말했다.

임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번이 임상수 감독과 네 번째 작업인데 그가 나를 많이 불러줬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행복하게 그의 디렉팅을 받으며 영화를 찍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대저택에 하녀로 들어간 여주인공 '은이'(전도연 분)가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분)과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에로틱 서스펜스물이다. 오는 5월13일 개봉.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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