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언론시사회
촬영 내내 술 마셔야 했던 에피소드 털어놔

[JTN뉴스 현화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제작 전원사)에 출연한 배우 유준상(41)이 촬영 내내 술을 마셔야 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유준상은 특정 한 장면을 꼽으며 “이 장면을 찍기 위해 낮부터 소주를 마셨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유준상이 연기한 ‘중식’이 잔뜩 술에 취해 자신의 내연녀를 큰아버지께 소개시키는 장면. 극중 유준상은 실감나는 만취연기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는 “술이 취한 나머지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22일) 영화를 보고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평소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시기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은 영화 속 술 마시는 장면 또한 많이 배치시킨다. ‘하하하’ 역시 예외는 아니었던 셈.

유준상은 “영화 촬영을 마치고 김상경 씨가 커다란 전복을 사와서 감독님과 셋이 아침 11시부터 소주 3병을 마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는 술이 물보다 달았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와 처음 작업한 윤여정은 “나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힘이 드는데 홍 감독님은 내가 다른 배우들처럼 젊은 줄 아나보다”면서 “아침에 촬영장에 나가보면 다들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생활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묘사가 돋보이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오는 5월5일 개봉된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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