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부터, 국내 최초 대학 내 상설 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 개관 기념 영화제 개최!

국내에서 대학 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으로 시범 운영 중인 ‘아트하우스 모모’가 8월 21일부터 개관 기념 영화제를 개최한다.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이화여대의 ECC(Ewha Campus Complex) 내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는 영화사 백두대간의 세 번째 예술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지난 해 여름부터 약 1년간 영화관 오픈을 준비해온 영화사 백두대간은 지난 4월부터 세 차례나 개관일을 연기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 끝에 올해 8월 개관을 확정지었다. 개관 기념 영화제는 ‘세상의 모든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8월 21일 본격적인 상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라이프@스타일’의 기치 아래 설립된, 영화를 중심으로 신세대를 위한 트렌디하고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영화관이다. 그 동안 예술 영화를 외면해온 10대와 20대의 젊은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예술 영화 관객층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을 위한 문화 복지 시설의 확충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아트하우스 모모’의 운영과 그 효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명문 대학이라면 이미 학내에 영화상영관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이들은 대학 내의 학생들과 교수들 뿐 아니라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주어 문화 예술에 대한 소양을 높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북미나 유럽의 많은 대학들도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화와 공연 등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미국 UCLA의 경우, 교내 공연장에서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들의 공연을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일반 극장에서 접하기 힘든 전 세계의 예술 영화들을 교내의 영화관에서 유료로 상영하여 학생들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지 수십 년이 지났다. 그러한 공연과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서구의 대학들은 사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의 다양한 활동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구심점으로서의 사회적 기능을 증대시켜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대학 내 영화관이 운영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성립되어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신촌의 중심부인 이화여대 캠퍼스 내에 아트하우스 모모가 개관되는 것은 단순히 서울 시내에 하나의 예술영화 상영관이 추가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2년 전 대학로 동숭시네마텍을 드나들었던 젊은 20대층이 지금의 예술영화관 주 관객층을 이루고 있듯이, 젊은 세대에게 예술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전통적으로 10대와 20대가 주로 모이는 신촌의 중심 지역인 이화여대 내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된 아트하우스 모모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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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사진 제공=영화사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