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장석천 선생을 2009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그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11월1~30일 한달간 개최한다.

장석천은 1903년 2월25일 전남 완도군의 신지도에서 태어났다. 완도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1918년경 서울로 올라와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지만 일본인 교사의 한국인 차별과 인격적 모멸감으로 보성고등보통학교로 전학했다.

이후 수원고등농림학교로 진학한 선생은 1926년 6월 동맹휴학에 관련돼 무기정학 처분을 받게 돼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상과대학 예과에 입학했다가 4개월 만에 다시 광주로 돌아와 청년회 활동에 투신했다.

선생은 광주청년회에서 활동하며 광주시내의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비밀결사의 조직과 지원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신사상의 보급과 연구, 식민지 교육체제 반대 등을 목표로 하는 '성진회'가 결성됐다. '성진회'출신 학생들을 중심으로 각 학교에 연구모임이 지속됐고 1928년 6월에는 독서회로 발전하면서 학생운동이 활성화 됐다.

1929년 11월3일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광주지역 사회단체 지도자들과 대책을 협의하고 광주학생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을 결의했다. 선생은 광주고보생들에게 전단을 작성하고 각 학교 독서회 관련학생들에게 제2차 시위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등 제2차 광주학생운동을 적극 지도했다. 마침내 1929년 11월 12일 독서회원들을 중심으로 제2차 광주학생운동이 촉발됐다.

선생은 신간회 중앙집행위원장 허헌과 광주학생운동의 전국 확산을 협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직접 서울로 와서 휘문고보,보성고보 등의 학생들과 비밀리에 접촉하며 서울지역에서의 만세운동을 추진했다. 격문 살포 등 만세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던 12월 5일 선생은 관련자 10여 명과 함께 일제에 붙잡혔다.

1931년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옥한 선생은 전남청년연맹이나 광주고보 동지들과 연락하면서 사회운동을 재개하고 노동조합 결성 및 비밀결사와의 연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1932년 10월 다시 일경에 붙잡혀 징역 2년의 판결을 받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병보석으로 가출옥했으나 일제의 혹독한 고문 후유증으로 1935년 10월18일 순국했다.

지난 1990년 정부에서는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이와 관련해 독립기념관에서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고자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고 관련자료를  11월 한달동안 전시할 예정이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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