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소식]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흥행 몸살”
국민 배우 강부자가 출연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최근 계속되는 공연 매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앞으로 공연이 3주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공연이 매진돼 뒤늦게 표를 구하려는 관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연일 인터파크 예매사이트를 비롯한 각종 공연티켓 관련 사이트엔 표를 구한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고,심지어 티켓 값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는 암표까지 등장했을 정도.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어느 날 친정을 찾아온 딸이 엄마와 함께 보내는 마지막 2박3일’이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연극으로, 국민 배우 강부자씨와 연기파 배우 이용이씨, 그리고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중인 배우 전미선씨와 연극 배우 이서림씨가 각각 엄마와 딸 역에 더블 캐스팅돼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티켓 대란 사태를 불러온 이유는 무엇일까?한 공연 관계자는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 소문’을 가장 먼저 꼽으면서 “초연하는 공연으로써는 이례적인 반응”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극을 본 관객들은 한결같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가 마치 자기 자신의 얘기처럼 들린다고 말하며 이를 훌륭히 소화한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에 감탄했다. 공연 초반 강부자씨가 출연하는 공연에 표가 몰리던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작품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입 소문이 탄력 받으면서 전체 공연이 매진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 강부자와 이용이, 두 ‘엄마’의 연기 색깔을 비교하고 느끼는 관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두 공연을 모두 본 한 관객의 말에 따르면 “강부자씨가 푸근하고 넉넉한 엄마의 모습이라면 이용이씨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속 깊고 딸을 아끼는 엄마의 연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며 두 여배우의 관록 느껴지는 명 연기에 감탄하는 눈치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공연 계에 불고 있는 중 장년층 열풍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객석 대부분을 메우고 있는 관객들은 대부분 모녀 관객을 비롯하여 지방에서까지 단체로 관람을 하러 올 정도로 열정적인 중 장년층들이다. 이들 관객의 특성은 평소 공연을 자주 접하는 매니아가 아니라는 점, 자식들의 권유보다 본인의 선택에 의하여 공연을 보러 왔다는 점 등 중 장년층이 주체적으로 문화 시장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공연 관계자는 “연장 공연은 어렵지만 바로 이어지는 지방공연과 올 가을께 서울에서 다시 열릴 앵콜 공연을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3월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계속되며 이후 대구, 대전, 원주, 제주 등 지방 9개 도시 공연이 확정돼 있다.
스테이지매거진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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