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호흡 돋보인 '홍경민-마마무 JTN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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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 관객과의 호흡 돋보인 '홍경민-마마무 JTN 콘서트'

13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1만여 관중과 함께해

[JTN뉴스 임귀연 객원기자] 가수 홍경민과 마마무가 9월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올라 시종일관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과의 호흡이 돋보이는 따뜻하고 훈훈한 무대를 만들었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9월 ‘JTN 라이브 콘서트’의 주인공은 ‘자생돌’로 불리는 실력파 아이돌 마마무와 지난 몇 년간 ‘불후의 명곡’을 통해 재조명 받으며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가수 홍경민.

‘KBS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한 바 있던 둘의 무대라 더 특별했던 이번 공연은 마마무의 신인다운 재기발랄함과 홍경민의 관록이 함께 하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시간이었다.

지난해 데뷔 이래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과 무대매너, 새로운 콘셉트와 기발한 퍼포먼스로 매번 화제를 불러 일으켜왔던 마마무가 그들의 올 여름 히트곡 ‘음오아예’를 오프닝으로 부르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마마무는 먼저 “안녕하세요. 마마무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콘서트를 보러 오셨는데 우선 'JTN 라이브 콘서트'에 초대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고, 오늘 정말 열심히 무대를 즐기다 가겠습니다.” 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서 ‘아훕’과 ‘썸남썸녀’를 연달아 부른 마마무는 빼어난 가창력과 더불어 무대 위에서 남다른 흥을 뽐내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또 “저희의 소망이 올해 안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건데, 마침 단독 콘서트는 아니지만 이렇게 큰, 중요한 콘서트를 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고 그래서 흥이 넘치는 것 같아요. 올해 안에 ‘음오아예’를 잇는 좋은 곡을 들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나왔을 때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릴게요”라고 인사한 뒤, ‘PIANO MAN’과’ 그들의 데뷔곡 ‘Mr.애매모호’를 히트곡메들리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렇게 마마무 무대의 열기가 채 식기 전, 홍경민이 첫 곡으로 ‘첫인상’을 부르며 등장했다.

홍경민은 “오늘 'JTN 라이브 콘서트'에 오신 많은 관객 분들 정말 반갑습니다. 특히 오늘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후배들인 마마무와 같은 무대를 꾸미니까 정말 기분이 좋은데요. 오늘처럼 의미 있는 날 이렇게 만나 뵙게 되고 노래 불러드리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라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자신의 앨범 수록곡 ‘후’와 ‘오늘도 한 잔’을 부른 홍경민은 앨범 발매 당시 청소년의 음주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던 ‘오늘도 한 잔’에 얽힌 슬픈 비화를 소개하며, 안타까우면서도 재미있는 사연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 한 시간여에 걸쳐 댄스와 발라드, 락,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풍성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던 홍경민은 중간중간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2006년에 발표한 ‘사랑,참’을 열창한 뒤에는 "예전 노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부디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정감 가는 태도로 너스레를 떨었고, 즉석에서 조명을 가리며 관객을 배려하는 모습을 재연하면서 나름 관객 배려를 할 줄 아는 가수임을 어필하기도.

특히 홍경민 하면 가장 떠오르는 노래이자 15년 전, ‘한국의 리키마틴’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던 ‘흔들린 우정’을 부른 뒤에 뜬금없는 관객의 앵콜 요청에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마지막에 앵콜 요청이 안 나올 때보다 이런 순간에 더 당황스럽다"며 솔직담백한 태도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몇 년 간 그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후의 명곡’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그가 ‘불후의 명곡’에서 불렀던 40곡이 넘는 노래 중에 엄선한 ‘사랑은 나비인가봐’와 ’어서 말을 해’, ‘그대로 그렇게’ 등을 열창하며 그간 '불후의 명곡' 을 통해 보여줬던 홍경민 만의 열정적인 무대를 새삼 확인시켜줬다.

끝으로 “'JTN 라이브 콘서트'는 매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최근에 겪어 본 공연 중에 단연 수준 높은 공연이었던 것 같고, 노래하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여러 요소들이 참 많은데 무엇보다 열린 마음을 갖고 받아주는 수준 높은 관객분들이 많아 오늘 행복한 공연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한 홍경민은 ‘내 남은 사랑을 위해’를 마지막 곡으로, 뒤이어 관객들의 뜨거운 앵콜 요청에 대한 화답으로 ‘그대에게’를 앵콜곡으로 부르며 9월 'JTN 라이브 콘서트'를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