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밤' MC 송지효.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조문 의상, 방송 실수 등에만 포커스 맞춘 네티즌들의 질타 '위험 수위'

[JTN뉴스 현화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12일 향년 75세로 타계해 국내 정ㆍ재계, 문화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잡음도 끊이질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SBS '한밤의 TV연예'를 진행하는 송지효는 12일 앙드레 김의 타계 소식을 전하던중 발음이 꼬이는 바람에 쑥스러운 웃음을 내비쳐 네티즌들의 뭇매을 맞았다.

자신 또한 금방 실수를 인정하고 "죄송합니다"란 멘트를 남겼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여전히 비난의 화살을 그에게 쏘아붙이고 있는 상황.

평소 앙드레 김과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오던 배우 김희선 역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김희선은 소식을 듣고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오열을 하며 빈소에 들어섰지만 네티즌 수사대는 그의 패션에 주목하며 "예의가 없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문제가 된 김희선의 패션은 바로 해골 무늬 스카프.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故) 알렉산더 맥퀸의 것으로 매우 패셔너블한 아이템이지만 빈소에 조문하러온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그렇게 친했다면서 조문오는데 해골무늬 스카프를 착용하고 오나" , "조문하면서 스카프는 왜 하고 오냐"는 등 많은 질타가 쏟아진 반면, "경황이 없었을 것", "고 앙드레 김이 선물해준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등 옹호와 추측성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건의 본질보다는 스타들의 실수나 행동, 패션을 빌미삼아 비난과 조롱을 퍼붓는 네티즌과 언론의 행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는 고 앙드레 김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상처로 물들이는 일로, '마녀사냥'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한밤의 TV연예'에서 송지효와 MC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서경석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경험이 얼마 없는 송지효 양에게는 아주 힘든 날이었다. 본인도 무척 괴로워했다. 위로와 격려를"이란 글을 올려 시청자들의 따뜻한 시선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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