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승관 기자] 국방홍보원에서 연예병사로 군 복무 중인 배우 이준기가 6.25 60주년 기념 뮤지컬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을 앞두고 이마를 50바늘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22일 소속사에 따르면 이준기는 21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뮤지컬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을 앞두고 열린 최종 리허설 중 암전 속에서 무대 동선을 벗어나다 무대장치인 배의 철 구조물 프레임에 부딪히는 부상을 입었다.

이준기는 사고 직후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뇌 손상과 목 디스크를 우려해 CT촬영을 했으며 다행히 뇌와 목 부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상처가 많이 벌어져 50바늘을 꿰매는 등 2시간 넘는 수술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상처가 벌어져 출혈이 일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국방부와 (사)한국뮤지컬협회 그리고 소속사는 의사 소견에 따라 공연이 힘들다고 판단, 출연을 만류했다. 하지만 이준기는 공연 첫 날 대역을 전담 시킬 수 없으며, 자신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국내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없다며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출연을 강행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밖에 구급차를 대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기는 공연이 끝난 후 바로 응급실을 찾아 상처부위를 소독 후 부대로 복귀했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1950년 11~12월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국군 소위 '해강'이 메러디스빅토리호에서 혼란을 일으킨 인민군 '정민'과 벌이는 대결 구도를 그린 작품.

이준기를 비롯해 군 복무 중인 주지훈, 뮤지컬배우 김다현이 출연한다. 또, 뮤지컬배우 윤공주, 손현정, 문종원도 힘을 보탠다. 이날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은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으며 오는 8월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유승관 seungkwan@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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