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히는 MC몽. ⓒJTN NEWS [사진=허정민 기자]

기자회견서 공식입장 밝혀..."지식검색, 직접 한 것 맞아"

[JTN뉴스 현화영 기자] 최근 병역법 위반 관련 무죄판결을 받은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2)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MC몽은 한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에 자신의 아이디로 치아발치와 군면제에 관련해 질의글을 올린 것과 관련, 사실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MC몽은 "하루에도 수없이 입대 관련 질문 글들이 올라온다. 나 역시 입대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을 뿐 의도적인 게 아니다. 고의적으로 생치를 뽑아서 연기를 하려 했다면 내 아이디로 글을 올리지도 않았다.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응시도 하지 않은 국가고시를 이유로 입영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연예인의 입영시기는 나나 소속사 모두에게 민감한 일"이라며 "대부분의 연예인은 소속사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일이 이렇게 방치되도록 한 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MC몽은 가장 이슈가 됐던 발치 및 임플란트 시술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잇몸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의사 진단에 임플란트 시술 전 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으며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살아오며 치아의 불편함이 일상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군입대에 관해서는 "솔직히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더라"면서 "무죄든 유죄든 국민에게 입힌 상처는 유죄다. 인기를 얻고자 군대 가려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임무를 임해 스스로 떳떳하고 싶다. 이게 진실된 내 마음"이라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내가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유죄를 받는 것 뿐"이라며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순 없다. 지금도 판단하기 힘들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MC몽은 "매일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군대에 갈 수 있을까. 국민들이 납득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썩은 치아를 뽑았다고 해서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 음악을 하며 돈도 차도 생겼다. 꿈이 생기면서 감사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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