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왼쪽)과 이지아. ⓒJTN NEWS(DB)

[JTN뉴스 현화영 기자] 서태지-이지아 이혼 파문이 제2라운드를 맞았다.

지난 4월20일 이지아 측은 서태지를 상대로 냈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취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서태지가 동의하거나 서류를 송달받은 후 2주간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소 취하는 성립된다.

하지만 서태지 측은 5월17일 서울가정법원에 부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재판부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변론 준비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게 된다.

서태지컴퍼니는 이날 "상대(이지아)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예고 없이 취하한 사실과 관련, 본 사건은 향후 재발 우려를 배제할 수 없고 사실 확인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의 판결을 받기 위해 오늘 서울가정법원에 부동의서를 제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서태지 측의 대처에 다소 의아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게 사실이다.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서태지는 결국 이지아와의 관계에 대한 무성한 의혹과 소문들, 이지아의 소 취하와 맞물린 서태지 측의 최초 공식입장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 불거진 '사전합의설' '이면 합의금설' 등을 확실히 불식시키는 방법으로 소 취하 부동의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마디로 끝까지 사실확인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지아와의 입장 차이 또한 이번 결정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아는 지난 1월 서태지를 상대로 5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2006년 이혼을 신청했고 그 효력이 2009년 발효돼 재산 분할 및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반면, 서태지는 "2006년 이혼 절차가 마무리돼 재산권 분할을 요구할 수 있는 소멸시효가 끝났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이지아 측이 재빠르게 대응을 했고 소 취하 결정까지 하면서 여론이 '이지아 동정론'으로 돌아선 것 또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서태지의) 소송 취하 거부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지아 씨도 많이 놀라고 있다"며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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