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장성관 판사는 현재 불구속 기소 상태인 이성진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벌금 5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 이유에 대해 장 판사는 "(이성진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변제 능력을 속였다는 점에서 사기죄가 성립된다"면서도 "하지만 피해자들이 도박 자금으로 쓰일 것을 알고 빌려줬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고민스럽다. 피고가 구속될 경우 돈을 갚을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다. 최소한 항소 때까지 빌린 돈을 갚도록 하기 위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성진은 항소할 경우 오는 16일까지 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해야 하며 기한까지 빌린 돈을 모두 갚아야 한다.

이성진은 지난 2008년 6월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모 씨로부터 1억원, 문 씨로부터 1억3천300만원 빌린 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그는 지난 5월2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 받은 바 있다.

[사진출처=KBS]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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