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촬영현장 사진 공개

“따라오지 말아요!”

엄정화의 화 난 목소리가 창경궁을 뒤흔든다. KBS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연출 김정규, 극본 여지나, 제작 사과나무픽쳐스)의 촬영현장.

지난 19일 창경궁서 촬영된 드라마의 현장 사진이 27일 KBS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우연히 서울관광에서 만난 ‘재희’(지진희 분)와 ‘문정’(엄정화 분)이 티격태격하는 장면. 재희의 잘난 척에 가이드가 상처 받아 눈물을 흘리자 이를 지켜보던 문정이 참지 못하고 재희에게 불같이 화를 낸다.

엄정화는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실감나게 화내는 연기에 몰입, 지진희의 진땀을 쏙 뺐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원래는 차분하고 조용한 문정이 재희를 만나면서 자꾸만 평정심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그 심리를 살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너무 크게 소리를 지른 것 같다”며 지진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재희와 싸울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이러다 나중에는 몸싸움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날 촬영은 엄정화의 화내는 연기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지진희의 어리바리 코믹연기가 가미돼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화내는 문정 때문에 움찔하다가도 코믹 연기를 펼치는 재희 때문에 웃음이 터져 나와 혼났다”며 입을 모았다.

KBS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는 오는 6월15일 KBS-2TV를 통해 첫 방송될 예정이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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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