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최민식

TV&STAR > 핫이슈

[핫이슈] 오랜만이다, 최민식

영화 ‘히말라야…’로 4년만에 스크린 복귀

영화 ‘히말라야…’로 4년만에 스크린 복귀

배우 최민식(47)이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2005) 이후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감독 전수일, 제작 ㈜동녘필름/쇼이스트) 언론시사회.

이날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던 탓에 최민식은 검은색 정장에 ‘근조’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 최민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슬프다”며 “한때 노 전 대통령의 영화정책과 대립각을 세웠었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중이던 2006년, 그는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결정에 반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때문에 받았던 훈장을 반납했었다.

최민식은 영화계를 떠나 있던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며 “많이 배웠다”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이 그에게 가르침이었던 것. 그는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은 일을 여러 차례 겪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할 일은 관객과 만나는 것이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지난 2005년 그는 ‘영화배우 고액출연료 요구 논란’의 중심에 섰었고, 2006년에는 한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때 한국영화계 간판배우였던 그에게 지난 4년은 그야말로 ‘위기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최민식은 그런 시간들조차 소중히 여기는 듯했다. 그는 “배우란 직업은 스크린과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업하기 전 준비하는 기간도 필요하다”며 “내게 공백기는 뭔가를 주워 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래 쉰만큼 최대한 많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복귀작인 ‘히말라야…’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등으로 잘 알려진 예술영화 감독 전수일 씨의 신작. 해고당한 기러기아빠 ‘최’(최민식 분)이 한 네팔 출신 노동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유골을 가족들에게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로 떠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저예산영화다. 이 영화에서 여행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인물을 연기한 최민식은 담담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시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4년만에, 그것도 저예산영화에 출연한 데 대해 그는 “작업은 작업일 뿐”이라면서 “‘히말라야…’는 우연히 인연이 닿아 떠난 여행처럼 찍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많은 관객들이 공감해주면 좋겠지만 적은 관객이라도 작품을 진심으로 이해해준다면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히말라야…'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으며, 오는 6월11일 정식 개봉된다.

JTN 현화영기자

작성자 : 관리자 press@jtn.co.kr
기사입력 : 2009-05-30 10:42

추천 기사

대화

스폰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