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석상에 등장한 이찬!
이영자, "솔직히 얘기하자"
이윤석은 실언때문에 곤욕 치러

개그우먼 이영자가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중인 이찬에게 '시원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마음을 털어 놓을 것'을 주문했다.

이영자는 지난 9월 3일 열린 TVN 초대형 버라이어티 <180분>의 제작발표회에 이찬 이윤석 김경민과 함께 등장했다. 지난해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찬의 방송복귀에 대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열린 제작발표회여서인지 기자회견은 비교적 딱딱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찬은 몹시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고, 이를 지켜보던 이영자는 "사실 나도 이찬에게 맞을까봐 두렵기는하다"는 재미있는(?) 폭탄발언을 시작으로 이찬을 두둔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찬은 자기 삶에 진지한 사람"이라면서, "착하고 다 좋은데 가끔 '욱'할때가 있다"고 말해 발표회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이찬의 표정을 살피며 "뭐 어때. 다 말해. 드라마 섭외가 안들어와서 예능프로 하는 거잖아~"라고 물었고 이찬은 조용히 "네"라고 답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영자는 "처음엔 찬이가 아버지 덕으로 연예계에 들어온 줄 알았다. 그런데 함께 지내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찬이를 가렸구나' 느꼈다"면서 솔직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찬은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해본 지 오래다"라고 말해 기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속속들이 컴백하면서 과오를 허심탄회하게 드러내 이야기하고 이를 '희화화'하는 경향까지 뚜렷한 가운데, 이영자의 이러한 솔직 발언 역시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속에서 계속된 이윤석의 발언은 도를 넘어섰다. 그는 "우리 어머니가 '그 분' 어머니와 친분이 있어서 소개팅을 할 뻔 했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생긴 걸 보니 '내가 치를 일을 이찬 씨가 치른 게 아닌가'하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행사 직후 이윤석은 이같은 발언이 문제가 된 데 대해 한 일간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잘못된 발언을 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후회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찬이 경직돼 보여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한 건데 바로 후회했다"면서 "사실은 우리 어머니와 그쪽 어머니는 잘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찬의 컴백 소식과 함께 TVN의 <180분> 제작발표회는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180분>은 이영자 이찬 이윤석 김경민이 PD가 되어 벌이는 에피소드로 꾸미는 '나는 PD다'외에 이세창 부부와 홍서범 부부가 가상으로 짝을 바꿔 생활하는 '아내가 결혼했다', 성대현 신동욱 고영욱 세 남자가 황당한 전화를 거는 국내최초 폰 버라이어티 '더 폰' 등 세 편의 버라이어티 쇼로 구성된 초대형 프로그램이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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