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김민준, 한예슬-강성연 우정 과시
SBS 월화드라마 <타짜> 제작발표회

하반기 기대작 SBS월화드라마 <타짜>의 제작발표회가 9월 8일 SBS목동사옥에서 열렸다.

방송국 3사 모두 가을 개편을 맞아 대작 드라마를 발표하는 이때, SBS는 상반기 내내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던 <조강지처 클럽>을 대신할 막강의 카드 <타짜>를 꺼내들었다.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 등 쟁쟁한 주연진에 넉살좋은 중견배우 손현주와 김갑수가 가세해 '영화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한 진정한 타짜의 세계'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장혁과 김민준의 깊은 인연이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같은 부산 출신으로 친구사이다. 김민준은 모델 시절 고향친구로부터 당시 드라마에 출연 중인 장혁에 대해 듣게 됐고 그와의 만남을 직접 청했다고 한다. 이렇게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이제 한 드라마에서 나란히 주인공을 맡아 '마음은 함께 하지만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친구사이'를 연기한다. 장혁은 '전혀 다른 고니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고, 김민준은 극중 영민 역할을 하면서 '피가 끓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극중에서는 대립하는 두 사람이지만 사석에서는 영락없는 동향 친구의 모습이다. 아직 미혼인 김민준은 "얼마전 결혼해 아이까지 얻은 장혁에게 결혼생활에 대해 만날 물어본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이에 장혁은 "서른 세 살 우리 나이가 결혼하기 어색한 나이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김민준도 빨리 장가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예슬과 강성연도 만만치 않은 우정을 과시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지만 촬영 첫날 말을 놓을 정도로 친해졌다고. "자칫 하다간 극중 난숙과 정마담이 사귀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농담에 한예슬은 "그래도 될 정도로 (강)성연 언니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얼마 전 '정마담' 캐스팅 불화로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른 강성연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한예슬을 비롯한) 동료들의 위로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는 9월 16일 첫방송되는 <타짜>는 화려한 기술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도박의 세계 보다는 '타짜'들의 속사정, 그들의 애환을 담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와는 또 다른 고니와 정마담, 새로운 인물인 난숙과 영민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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