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충동 못이겨 죄송"...불구속 기소 예정

KBS의 인기 개그맨 곽한구(27)가 벤츠 승용차 절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이로 인해 곽한구가 출연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독한 것들' 코너는 폐지 위기에 몰렸다.

1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곽한구는 지난 10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산의 한 카센터에서 시가 2억7천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 열쇠를 훔쳤다가 이튿날 이 카센터에서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이후 곽한구는 이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16일 오전 경찰에 검거됐으며, 경찰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곽한구가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곽한구는 경찰 조사에서 "벤츠 승용차를 타보고 싶은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면서 ”잠시 타보고 돌려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곽한구는 경찰에 체포된 당일 10시간 넘게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있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인 오후 7시께 석방돼 귀가했다.

곽한구의 측근은 "집에서 자숙중이고 매우 자책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와 최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루려고 한다"고 전했다.

곽한구의 벤츠 승용차 절도 혐의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미니홈피는 많은 네티즌이 몰려들어 결국 폐쇄됐다.

한편 곽한구가 출연해온 개그콘서트의 고정코너 '독한 것들'은 17일 오후 예정된 녹화에서 제외됐으며 코너의 존폐여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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