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랑의 결실 맺은 100장의 헌혈증

[JTN뉴스 정세영 기자] 최근 'XOXO'로 활동을 재개한 가수 류키가 헌혈증으로 맺은 특별한 인연이 알려져 화제다.

14년차 라이브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파 가수 류키가 2007년 림프성 백혈병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던 김제헌씨를 위해 보내준 100여장의 헌혈증이 큰 사랑의 결실을 맺어 되돌아 온 것.
 
과거 ‘폐폐인 밴드’를 이끌며 꾸준한 라이브 무대를 열었던 류키는 자신의 라이브 공연 무대를 도와주던 JTN미디어(주)를 통해 백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제헌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이에 류키는 수술이나 치료를 위해 많은 혈액이 필요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청년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2007년 11월 헌혈증을 제시하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희망콘서트’를 열었고, 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소식을 알렸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해매고 있는 친구에게 큰 도움은 못주지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공연은 당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한 밴드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100여장이 넘는 헌혈증을 기부 받았고, 기부 받은 헌혈증을 김씨 어머니에게 전달, 김씨가 백혈병과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탰다.
 
이후 김씨의 경과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연락을 못하고 지내다 최근 신곡 발표를 하며 만나게 된 JTN미디어(주) 관계자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백혈병 투병 중이던 김제헌씨가 주변의 도움과 본인의 굳건한 의지로 건강을 되찾았고 최근 2호선 신천역 근처에서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것.
 
건강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류키는 자신이 전한 희망의 선물이 한 청년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류키는 “많은 사람의 관심과 나눔이 한 청년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키와 김씨의 헌혈증으로 맺은 ‘희망과 감사’의 인연이 6월 14일 ‘세계헌혈자의 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고 있다.
 

정세영 기자 jtnsofi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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