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계곡 록페스티벌…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로 5만여 관객 '열광'

숲과 계곡에서 펼쳐진 록의 향연!

‘2009 지산밸리락페스티벌’이 지난 주말인 24~26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총 5만여명의 관객들이 다녀간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시원한 계곡과 푸른 언덕, 넓은 잔디밭에서 펼쳐진 국내 최초의 '계곡 록페스티벌'. ‘빅탑스테이지(Big Top Stage)’라고 명명된 큰 무대와 자유롭게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으며 록공연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마련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세계 곳곳의 록 마니아들이 모여들어 국제적인 행사로서 입지를 톡톡히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게임도 하고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사람들도 많아 영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 같은 축제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정착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독특한 옷차림의 국내외 록마니아들이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한 반면, 일부 관객들은 과도한 노출과 흡연, 과음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24일 정오 인디밴드 아침의 공연으로 포문을 연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위저, 스타세일러, 폴 아웃 보이, 오아시스 등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내한공연과 함께 크래쉬, 크라잉넛, 레이니썬, 김창완밴드 등 국내 유명 인디 록밴드들의 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맥주 시음회와 통신사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퍼포먼스, 세계 각국의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는 부스도 설치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찾아가는 맥주서비스, 쓰레기를 줍는 스태프, 윈드서핑 흉내를 내는 아르바이트생 등 이색볼거리가 풍부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자연과 음악이 혼연일체가 된 지산록페스티벌은 록마니아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3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계곡 록페스티벌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산록페스티벌 기간 동안 인천 송도에서는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 열렸으며, 내달 15일에는 서태지컴퍼니가 주최하는 ‘ETPFEST 2009’가 펼쳐질 예정이다.


JTN 현화영 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press@jtn.co.kr》